손질 채소가 배송되는 익숙했던 일상이 정지됐다. 채소 값이 폭등하고 꽃집에 바질, 상추 등 먹을 수 있는 식물의 비중이 늘어났다.
동네 이웃집 마당과 화분에 파, 상추, 깻잎이 심어지면서 필요에 의한 작은 텃밭들이 생겨났다.
먹는 식물들로 재난을 체감했다. 계절이 바뀌면서 시들고, 심어지고,
먹을 때마다 잘라내고 뽑아내며 바뀌는 소재의 형태가 재밌게 느껴졌다.
먹는 식물에 눈이 가면서 날씨와 흙, 물 등 배경으로 표현될 수 있는 자연적 요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정 형태가 아닌 자연 현상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먹는 식물에 관한 연구는 개인적 시각에서 출발하여 환경문제에 관해 고민했던 부분을 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삶 속에서 당연시했던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갖는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을 통해 자연과 환경 문제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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