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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문규화

<Heart of the Eyes> Gallery SP. Kyuhwa Moon, Minsu Kim. 15 February – 18 March, 2023













Heart of the Eyes Kyuhwa Moon, Minsu Kim 15 February – 18 March, 2023



As the first exhibition of 2023, Gallery SP holds a two-person exhibition of artists Minsu Kim and Kyuhwa Moon from February 15th to March 18th 2023. Both artists share that they paint what they have seen and experienced. In particular, their gazes are often directed at none other than the environment that makes up their lives and the various objects, animals, plants, or moments in it. The artists do not simply glaze over the mundane but continue to study them. Then, when they finally encounter the state or instant that they want to capture, the slice of the daily scenery becomes alive on the artists’ canvas. Their artistic practice begins with noticing the small changes. Kyuhwa Moon’s works, Green Onion Flower (2021) and Garden (2021) began when the artist encountered green onions growing in a pot at a neighbor’s garden. Walking through the street everyday where the potted plants live, the artist discovers that the green onions change their form from time to time. On a day, a few stems were cut, exposing its cross section; when the time came, flowers bloomed at the end of the stem. Moon does not miss the subtle changes of what seems to remain unchanged and invites them into her paintings. On the other hand, most of Minsu Kim’s works, such as Seokmodo Series (2022) and Spring Night (Taean) (2022), depict the trails near her home, villages where her close relatives live, and spaces along the coast where she stayed for a breath of fresh air, all drawn while she observed the spaces where her life quietly flew. Grass and trees growing along the roadside, birds strolling by the river, the ocean, rice fields, and green patches: all these everyday surroundings, which seem to stay unchanged, don a new face with the daily changes in temperature, winds, clouds, rain, or the artist’s mood. Kim acutely observes, hears, smells, and draws them onto her canvas. In the two artists’ paintings, we discover their keen art of noticing the subtle novelties of familiar objects that make up their days while they preserve the sense of comfort, intimacy, and stability that these objects give us. What is interesting is that the resulting pieces that depict the lived landscapes and sceneries look far from a reproduction of these scenes. Artist Kyuhwa Moon examines every facet of the subject but takes only the impressions she wants to capture and puts them onto the canvas with their orders left somewhat ambiguous. As a result, she moves away from expressions such as perspective and three-dimensional effects that would typically accompany realistic reproduction of an object but rather composes the painting as if the object’s surfaces are spread out on a flat surface. Landscapes and scenes that Minsu Kim encounters often become the subject of her research on colors. As the creation of new colors is an inspiration of the artist’s works, she often recalls memories that correspond to the color to bring it to its life. As such, the colors we encounter in the artist’s paintings are closer to those blended with the emotions and senses that she has experienced in front of the landscape, rather than the exact colors that the scenery bore. In other words, those colors are the ones that most accurately reflect the artist’s state of mind. In the end, what inspires the artists’ drawing and what directs us to the ultimate point of arrival for the artwork is the artists’ synesthesia; creation precedes reproduction. Behind the act of drawing what one has experienced and seen, there is someone who treasures their everyday life. Such a way of living can be easily traced in artist Kyuhwa Moon’s life where drawing tools lay everywhere in her house so as not to let the moments slip away. While our lives seem to flow without particular impression, there are times when they stand out or take on a new meaning. Accepting such moments with joy, waiting for and expecting such serendipity will allow us to better appreciate our lives. Even if we fail one day, hope for the next moment to cherish gives us the strength to continue to live and create. The affirmation of daily life found in the two artists’ works in the exhibition gives us a “moment” to reflect on our daily lives.



갤러리 에스피는 2023년 첫 전시로 2월 15일부터 3월 18일까지 김민수, 문규화 작가의 2인전을 개최합니다. 두 작가는 모두 자신이 직접 본 것, 겪은 것을 그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시선이 향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자신의 일상을 이루는 환경, 그 속의 갖가지 사물, 동 식물 혹은 장면들입니다. 매일 보는 것들을 작가는 간과하지 않고 지속해서 응시합니다. 그러다 마침내 그리고 싶은 상태나 순간을 맞닥뜨릴 때, 비로소 그 일상 단면은 작가의 화면에 오르게 됩니다. 작가의 그리기는 일상의 작은 변화를 크게 알아차리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문규화 작가의 출품작 ‹파 꽃›(2021), ‹정원›(2021) 은 작가가 이웃집 정원 화분에서 자라나는 대파와 마주치며 시작된 작업입니다. 화분이 보이는 길을 매일 오가다, 작가는 대파의 생김새가 시시때때로 달라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어느 날엔 줄기가 몇 대 잘려 나가 단면이 드러나기도 하고, 또 계절이 되면 줄기 끝에 꽃이 피어 있기도 했습니다. 늘 거기에 있는 것이 보여주는 미세한 변화를 작가는 놓치지 않고 그림으로 가지고 들어옵니다. ‹석모도 연작›(2022), ‹봄밤(태안)›(2022) 등 김민수 작가의 출품작 대부분은 집 근처 산책지, 가까운 친지가 거주하는 마을, 환기 차 한동안 오래 머문 해안가 등, 작가가 자신의 안온한 생활이 흐르는 장소를 바라보며 그린 그림들입니다. 길가에 자란 풀과 나뭇가지, 하천을 거니는 새, 바다, 논과 밭. 항시 자리를 지키는 일상은 매일 다른 기온과 바람의 세기, 구름의 양, 비의 무게, 혹은 그날 작가의 감정과 정서를 만나 새로운 얼굴을 취하고, 작가는 그것을 보고 듣고 맡고 그립니다. 우리는 두 작가의 그림에서, 늘 나의 날을 지키는 익숙한 대상을 향한 작가의 편안함, 친밀감, 안정감을 느끼는 동시에 미세한 새로움을 크게 알아차리는 작가의 예리한 감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보고 겪은 풍경과 장면을 소재 삼아 수행된 이 그리기의 결과가 이미지의 재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문규화 작가는 대상의 면면을 다각도로 살핀 후 그리고 싶은 인상만을 취해 화면에 올리되, 선택된 인상들 간 우열은 다소 흐릿한 편입니다. 그 결과, 원근이나 입체감 등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데 동반될 법한 표현은 소거되고, 오브제의 면면이 평면도 구현되듯 반듯하게 화면에 펼쳐지는 결과에 이릅니다. 김민수 작가가 만나는 풍경과 장면들은 종종 색에 대한 작가의 연구를 돕는 소재가 됩니다.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는 일은 작가의 작업을 추진시키는 동력인데, 작가는 종종 특정한 색을 사용해 보기 위해 그 색에 부응할 만한 지난 경험과 기억을 꺼내어 색과 매치시킵니다. 우리가 작가의 그림에서 마주치는 색들은 풍경이 실제로 가지고 있던 색이라기보다 그 풍경 앞에 섰을 때 작가의 마음에 들어선 감정과 감각의 색에 가깝습니다. 그 색은 작가의 마음을 적확히 가리키는 색들입니다. 결국 작가가 어떤 대상을 만났을 때 작가의 그리기를 추진시키는 것, 그림의 종착점을 가리키는 것은 모두 작가의 공감각이고, 결국 창작은 재현을 앞섭니다. 내가 겪은 것, 본 것을 그리는 행위 아래엔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태도는, 순간의 경험을 흘려보내지 않으려 집 안 곳곳에 드로잉 도구를 갖춰 놓은 문규화 작가의 생활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일상의 면면은 많은 경우 눈에 띄지 않다가도 유독 어느 순간에 도드라져 보이거나 새로운 의미를 입은 채 성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 순간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런 순간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은 아마 살아가는 일을 소중히 대하는 자세를 강화시킬 것입니다. 어떤 날은 무너져도 다음에 올 좋은 순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힘은 곧 살아가는 힘이자 그리기를 계속해 나가는 힘이 됩니다. 전시에 참여한 두 작가의 그림에 담긴 일상에 대한 긍정은 보는 사람이 자기 일상을 다시 보는 ‘순간’을 제공합니다.


글. 박고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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